바소프레신은 두 가지 일을 해요. 몸에서는 물을 아껴 혈압·수분을 지키고, 뇌에서는 사회적 기억·신뢰·경계에 관여해요. 옥시토신과는 아미노산 9개 중 딱 2개만 다른 자매 호르몬이에요.
그래서 항이뇨호르몬(ADH)이라고도 불러요. 몸이 탈수되거나 짠 음식을 먹으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돼, 신장이 물을 다시 흡수하게 만들어요. 소변은 진해지고 몸의 수분은 지켜지죠.
술(알코올)은 바소프레신을 억제해요. 그래서 술을 마시면 화장실이 잦고 다음 날 탈수·숙취가 와요. 반대로 데스모프레신(합성 바소프레신)은 야간뇨·소아 야뇨증 치료에 쓰여요.
바소프레신은 뇌에서 사회적 기억(누가 누구인지), 영역·짝 보호, 경계심에 관여해요. 옥시토신이 '안심·돌봄' 쪽이라면, 바소프레신은 '경계·결속·지키기' 쪽으로 기울어요. 둘은 한 팀처럼 사회 행동을 조율해요.
동물 연구에서 바소프레신은 짝 결합·부성 행동과 연결됐고, 사람에서도 사회적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이 관찰돼요. 다만 "신뢰 호르몬/충성 호르몬" 같은 단순 라벨은 과장이에요 — 맥락·개인차가 커요.
요붕증(Diabetes Insipidus): 바소프레신이 부족하거나 신장이 반응 안 함 → 물을 못 지켜 묽은 소변을 많이 보고 심한 갈증. (당뇨병과 이름만 비슷, 혈당 문제 아님.)
SIADH: 바소프레신이 과하게 나와 물을 너무 붙잡음 → 혈중 나트륨이 희석돼 저나트륨혈증. 두통·혼란·심하면 위험. 전해질 챕터와 직접 연결돼요.
"바소프레신은 신뢰·충성 호르몬" — 과장이에요. 사회 행동에 관여하지만 맥락·개인차가 커서 단순 라벨은 부정확.
"물을 많이 마시면 호르몬이 고쳐진다" — 요붕증·SIADH 같은 수분 이상은 자가 조절 위험. 과한 물 섭취는 저나트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. 반드시 진료.
"야뇨증은 의지·버릇 문제" — 상당수는 야간 바소프레신 리듬·방광 발달과 관련된 생리적 현상. 비난보다 평가가 먼저예요.